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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9%…'여사 문제' 부정평가 이유 공동 4위 [한국갤럽]


입력 2024.02.02 12:07 수정 2024.02.02 12: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9개월만에 도로 20%대

정당 지지율은 여야 '접전'

민주 35% vs 국힘 34%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개월 만에 도로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부정평가 이유 중 경제와 소통 문제 등의 뒤를 이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3%, '잘 모름'과 '응답 거절'은 각각 3%,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월 23~25일)보다 2%p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변동이 없었다. 긍정평가가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2주차(27%) 조사 이후 9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은 "당시에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연잇던 시기"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18% △경제·민생 9% △국방·안보 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5% △서민 정책·복지 4% △전반적으로 잘한다 4% △주관·소신 3% △결단력·추진력·뚝심 3% △전 정권 극복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 19% △소통 미흡 11% △독단적·일방적 7% △외교 6% △김건희 여사 문제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5% △거부권 행사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4% △통합·협치 부족 3% 등의 순이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가 6%로 부정평가 이유 중 공동 4위였다. 함께 6%인 외교 문제는 긍정평가 이유 1위(18%)일 정도로 정치 성향에 따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만큼, '여사 문제'가 경제 문제, 소통 문제의 바로 뒤를 잇는 부정평가 이유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5%, 3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2%p 떨어졌다. 무당층은 21%로 직전 조사(22%) 대비 1%p 하락했다.


조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된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새로운미래)'은 각각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밖에는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각각 1%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한다"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와 관련한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26%)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23%)이 오차범위 내 격차로 확인됐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각각 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7%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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