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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수진 "양천갑은 제 자부심…'실천하는 정치'로 승리하겠다"


입력 2024.02.14 06:40 수정 2024.02.14 06: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양천갑 출마선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양천의 미래와 변화 위해 뛴 게 가장 큰 자부심"

"뒤바뀐 정치 지형에 맞는 '공약과 정책' 나와야"

"정치는 실천 일념으로 변화 자신있게 약속드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수진 의원실

"양천갑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것, 지금 출마해 선거를 뛰고 있는 것 모두 큰 행운이다. 특히 3년 동안 양천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부심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두 번에 걸친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과 두 차례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이 같은 휘황찬란한 중앙정치 타이틀보다 조 의원은 양천을 이끈 것을 제1의 성과를 꼽은 것이다.


지난 2020년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조 의원이 걸어온 길을 보면 이해가 됐다. 두 차례에 걸친 전당대회에 출마해 죽을 고생을 거쳐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지도부에 입성하고도 조 의원은 당이 필요로 할 때, 당을 살리기 위해 미련없이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나왔다. 6개에 달하는 당내 특별위원회에 소속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에도 조 의원은 모든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조 의원에겐 항상 '헌신'이란 단어가 뒤따랐다.


그런 조 의원은 본인의 헌신이 가장 빛을 발한 곳이 바로 양천구라고 확신했다. 그는 "태어난 곳은 선택할 수 없지만 1996년 결혼과 함께 양천구가 본적지가 되면서 첫 인연을 맺은 뒤 양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자리를 잡고, 집을 사고, 가정을 꾸린 건 모두 나의 선택이었다"라며 "실제 고향보다 오래 살았고, 잘 알고 있는 양천과 30년 인연을 맺은 것 자체가 행운이다.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를 모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조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세세한 부분까지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목동아파트의 재건축을 위한 14개 단지 안전 진단 통과가 최근에야 끝났다. 제가 재건축규제완화 법안을 여당 1호 법안으로 냈고,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수용하면서 한편 수월하게 이뤄졌다"며 "이어 목2동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고, 목4동은 공공주택복합개발도 확정됐다. 재건축·재개발 이슈를 실천했고, 또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수진 의원실

이어 "양천이 교육으로 유명한데 목3동에는 초등학교가 없다. 그래서 아이들은 8차선 도로를 건너 강서구로 학교를 다니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며 "지난 2년 동안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교회 부지를 이용해서 미니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목동운동장 일대 유수지를 통합개발해서 문화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서울시와 협의해 3월초에 청사진이 나온다. 이처럼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갖추는데 모든 노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 같은 정치적 약속들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양천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보수정당은 최근 8년 동안 양천갑에 깃발을 꽂지 못했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양천갑을 가져간 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지난 2022년 6·1 지선에서 이기재 구청장이 양천구 탈환에 성공하긴 했으나 8년 동안 이 지역을 차지했던 민주당의 강세를 무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원희룡 전 장관께서 3선에 성공했을 때와 양천갑은 지형이 많이 바뀌었다"며 "목동아파트가 노후화되면서 원래 소유주들이 많이 떠났고, 염창역이 들어오면서 그 근처에 2030세대의 베드타운이 형성 됐다. 또 전세 세입자가 늘면서 아이들의 학업 때문에 전월세를 선택한 3040세대도 많다. 지형이 바뀐 만큼 이에 맞춘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지난 두 차례 선거의 패배를 교훈 삼아 당의 통합이 중요하단 사실도 피력했다. 그는 "지난 두 차례의 선거는 내부가 분열하면서 민주당의 재선을 도운 측면도 있다. 양천갑에서 벌어졌던 탈당이나 컷오프 등으로 반목과 대립이 벌어지면서 정치지형이 바뀌기도 했다"며 "그래서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책임당원을 모집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3년간 지역주민과 만나며 지역에서 당원을 두 배가량 늘리는 등 통합의 근간을 마련했다. 더 이상의 반목은 있어선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개혁안을 들고 나오면서 일으킨 변화의 바람이 양천갑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게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당의 목표는 민생은 물론이고 정치개혁이 포함돼야 한다. 그것도 부단하게 계속돼야 한다"며 "한 위원장은 개혁안 하나로 불체포특권 포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를 만들었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도 시대적인 요구를 감안해 우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단 점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양천갑 내 재래시장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수진 의원실

또 "혁신만 한 것이 아니다. 한 위원장은 늘봄학교 확대로 돌봄정책을 구체화 해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까지 만들었다"며 "나도 워킹맘이다. 내가 겪어본 바로 초등학교 돌봄교실만 제대로 돌아가도 부모들은 충분히 2자녀를 생각할 수 있다. 일과 육아의 병행이 가능해져서다.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체감할만한 역할을 해냈다고 본다. 이런 혁신을 지역에 무조건 이식시키고 실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조 의원은 양천갑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으로 실천·공정·변화를 꼽았다. 그는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민원을 받으면 바로 현황을 파악해 신속한 답변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 의원은 3년 동안 양천갑에서 △국회대로 상부에 평면 공원 확정(추가 예산 636억원 배정) △목3동 깨비시장 전선지중화 확정(국비 등 32억원 배정) △목5동 경인초 급식실 신설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우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사에서 환호했던 게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는 것이었는데 둘 다 아니었지 않느냐"라며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 당은 대통령께서도 누누이 강조했던 공정성을 깊이 있게 봐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에 헌신해온 성과와 노력, 그리고 상대후보를 이기고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나는 50대 초반에 국민의힘에서 보기 드문 호남 출신이고, 워킹맘이다. 3년 간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우리 당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호남 출신 주민은 물론 학부모 운영위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워킹맘들의 니즈를 파악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수 있지만 지역에서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정말 노력했고 결과를 만들었다. 변화를 자신있게 약속드릴 수 있는 이유"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국민과 상식을 믿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년 간 변화를 위해 일했고, 정치는 실천이란 일념으로 살아왔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선 수도권과 서울의 승리가 절실하다. 중도와 외연 확장에 강점이 있고 지역에서 준비된 내가 서울의 서쪽 관문인 양천갑에서부터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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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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