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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대선 개입 시작?…“트럼프보다 바이든 선호"


입력 2024.02.15 14:21 수정 2024.02.15 14:2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바이든 정부는 푸틴의 어떤 발언도 환영하지 않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4일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더 예측 가능한 인물이라며 고집스러웠던 트럼프 정부보다 바이든 정부가 같이 일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더 경험 많고 오래된 정치인”이라며 “우리는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미국과 협력할 것이다. 미국 국민이 신뢰하는 지도자라면 우리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치매 논란에 대해선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논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미국 국민이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맹국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자신만의 논리가 있겠지만, 유럽인들의 관점에서는 논리가 전혀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의 이날 발언이 솔직한 견해인지, 전략적 선전인지 불분명하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과 전쟁종료 등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러시아 입장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정부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푸틴 대통령의 어떤 발언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독재자에게 굴복했다’는 비판을 듣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구제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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