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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현역 컷오프 명단 유출 파장…與 수습에 진땀


입력 2024.02.21 11:27 수정 2024.02.21 11:3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수도권 초선·충청권 중진 등 거론

선거구 획정 등 제외하면 범위 더 좁혀져

與 명단 유출 파장에 "조사 후 대응"

'지역구 변경 제외'…컷오프 대상 줄 듯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 명단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앞서 권역별 하위 10%(7명)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비공개 개별 통보 원칙을 세웠으나, 깨진 셈이다.


2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컷오프 대상자는 국민의힘이 구분한 4개의 권역 중 1·2 권역에서 수도권 초선 의원 1명, 충청권 중진 1명이다. 부산·경남이 포함된 3권역 컷오프 대상 3명은 중진 의원이며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불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재선 의원과 아직 공천이나 경선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초선이 포함됐다.


이는 현재까지 단수·우선 추천 혹은 경선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과 대조해 보면 대략적인 추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와 강원 등 선거구 획정 문제가 남아서 심사가 보류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범위는 더욱 좁혀진다.


21일 기준 각각 1명이 컷오프가 되는 1권역에서는 경기도 평택을 유의동 의원과 포천·가평 최춘식 의원이, 2권역에서는 충남 아산갑의 이명수 의원의 심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3명이 컷오프되는 3권역에서는 안병길(부산 서·동)·박성민(울산 중)·이채익(울산 남갑)·김영선(경남 창원의창)·이달곤(경남 창원진해)·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권성동(강원 강릉)·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8명의 심사가 보류 중이다.


2명의 컷오프가 예정된 4권역에서는 유경준(서울 강남병)·박성중(서울 서초을)·류성걸(대구 동갑)·양금희(대구 북갑)·강대식(대구 동을)·이인선(대구 수성을)·홍석준(대구 달서갑)·김형동(경북 안동·예천)·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윤두현(경북 경산)·김영식(경북 구미을) 의원의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재선의 김희국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후속 조치를 예고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누가 그 명단을 실제로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명단 없이 보도한 것인지 조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명단의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았다.


'보도 내용이 허위인지, 아니면 공관위 기밀이 유출돼 문제인 것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에는 "어떤 경우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의 역할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컷오프 당사자들에 대한 통보도 하지 않았으며 추후 발표할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지역구 등을 옮긴 의원들의 경우에는 컷오프 대상에서 제외되며 다음 순위자를 추가로 컷오프 대상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공관위가 예고했던 현역 의원 컷오프 규모 7명보다 최종 숫자는 더 적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미 지역구를 옮긴 분들은 현역 의원 평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같은 기준에 의해서 적용할 것이고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 조정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다른 분이 하위 10%나 30%에 포함돼 예측할 수 없었던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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