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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여전사? 전현희가 유일… 이언주 말하고 싶지 않고, 추미애 조용히 해야"


입력 2024.02.26 10:30 수정 2024.02.26 10:37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이언주는 위치 적당히 되면 이재명 저격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 尹은 검찰총장이었어"

자신 거취엔 "불출마 아냐…민주당은 불가능"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중·성동갑 등 접전지 전략공천 대상으로 이른바 '여전사 3인방(추미애·전현희·이언주)'이 부상하는 데 대해 "이 중 유일한 여전사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뿐"이라고 평가했다.


설훈 의원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 인터뷰에서 "결론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경선을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여전사 3인방의 거취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와 맞물려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출마한 서울 중·성동갑은 여전사 3인방 중 한 명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지역구다. 중·성동갑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험지인 서울 서초을로 이동하면서 전략 선거구가 됐고, 이들 중 중·성동갑 전략공천 대상자가 확정될 경우 자연스럽게 임 전 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가 된다.


이와 관련 설 의원은 "추미애가 됐든 누가 됐든 간에 (임 전 실장과) 경선을 해서 그 과정에 맞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볼 때 유일한 여전사는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으로, 그분은 유일한 전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전 전 위원장을) 윤석열 정권이 물러나게 하려고 온갖 수를 다 썼다"면서도 "묵묵히 그걸 견뎌내고 마침내 정리를 잘하고 나왔고, 나오고 난 뒤에도 뭘 구속하려고 온갖 수를 다 썼지만 결국은 안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보면 유일한 여전사는 전현희 전 위원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나머지 이언주 씨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언주 전 의원에 관해 설 의원은 "그분은 정체성 자체가 우리 당이 맞느냐. 이 의혹을 모든 당원들이 다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 전 의원이 왔다 갔다 한 게 몇 당이며 몇 번째 들어오고 나가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나중에 이언주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저격할 것이라고 본다"며 "위치가 적당히 되면, 그런 스타일의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 다음에 추미애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서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느냐"라고 반문했다. 설 의원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이 있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었지 않았느냐"라며 "그런 관계를 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조용히 있는 것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사회자가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임 전 실장과 관련해 '(설 의원이라면) 임 전 실장한테 공천 주겠느냐'고 묻자 "내가 대표라면 당연히 준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전현희 전 위원장과 임종석 전 실장이 경선 정도를 하게 된다면 납득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현희 전 위원장이 그걸(임 전 실장과 경선을) 하려고 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추미애와 임종석이 붙는 경우라면 경선을 해서 결정하는 게 답이라고 본다. 하나마나한 결과라 생각하고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아울러 설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출마를 하고, 불출마는 아니다"면서도 "(민주당의 이름표로 나오는) 그건 불가능하다. 30% 감산하면 그 과정을 통과할 사람은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설 의원은 최근 경선 득표율 감산 30% 페널티 적용을 받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설 의원은 '무소속이나 제3지대 합류 중 어디가 더 유력한가. 제3지대라면 새로운미래로 가느냐'는 질문엔 "조금 상의를 해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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