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 영입, EPL 누빈 기성용과 시너지 기대
K리그 명장 김기동 감독까지 영입하며 명가 재건 꿈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과연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서울은 2023시즌을 7위로 마쳤다. 안익수 전 감독 체제서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자리했지만 중반 이후 주춤하며 결국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서울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4년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수도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어 많은 팬층을 확보하며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성적은 과거의 명성과 다르게 추락했다.
지난 시즌 도중 안익수 전 감독의 중도 사퇴로 갈 길을 잃었던 서울은 새 시즌을 앞두고 제대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고, 지난 시즌에는 FA컵 우승과 리그 2위의 성적을 올리며 K리그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김 감독은 2019년 감독 부임 후 5년간 포항을 이끌며 무려 4번이나 팀을 상위스플릿에 올려놨다. 포항에서는 부족한 지원에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굵직한 취임 선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은 2023시즌 임대 신분으로 맹활약한 ‘슈퍼 크랙’ 윌리안(29)을 완전 영입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비수 최준을 영입했다. 김기동 감독이 동행을 원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기성용은 재계약에 이어 2024시즌 팀의 주장까지 선임되면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영입의 방점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다.
서울은 지난달 8일 린가드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적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후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무대에서만 13년간 활동한 선수다.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로 손꼽히고 있다. 10번(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이 가장 익숙한 린가드는 한 때 EPL 무대를 함께 누볐던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과 함께 서울의 중원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서울이 2024시즌에는 과연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