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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이전 돌연 중단…황대호 도의원 "도민 전체의 문화향유 기회 박탈하는 것"


입력 2024.02.29 17:01 수정 2024.02.29 17:03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경기문화재단 경영진 사무실 이전…실무진은 현 위치 그대로

황대호 경기도의원이 지난26일 열린 업무보고에서 문화관광국의 경기문화재단 이전 관련 보고서를 들며보이며 이전이 돌연 중단된 이유를 묻고 있다.ⓒ방송화면 캡쳐

지난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비행기 이착륙 소음 등으로 원활한 업무추진에 있어 어려움이 지적돼 이전이 결정됐던 경기문화재단 이전이 돌연 중단됐다. 재단 간부진 일부는 기존 상상캠퍼스에서 인계동으로 집무실을 옮겼으나, 실무진은 여전히 남아 있어 업무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부위원장(민주 수원3)은 지난 26일 열린 상임위 소관부서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문제에 따른 도민 피해를 지적하고 빠른 정상화를 촉구했다.


황 부위원장은 "작년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항이고 1월에 조치결과 보고까지 받은 사안인데, 이전이 돌연 취소되었다"라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문화재단이 기존 인계동 사옥에서 서둔동 상상캠퍼스로 옮긴 것은 2019년도 초다. 당시 강헌 대표가 서울농대 이전으로 공실이 된 현 건물들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해 순차적으로 이전한 것이다. 현재는 예술가들이나 관련 단체들의 활동 공간이 부족해질 정도로 활성화가 된 상태다.


이에 경기도의회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관광국은 지난해 말 협의를 통해 인계동 사옥으로 다시 이전하기로 협의를 했었다. 지난 1월 중순 이와 관련 도 문화관광국의 보고가 의회에 전달됐다. 이후 경영진은 이달초까지 인계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무진 이전을 앞두고 돌연 중단됐다.


이와 관련 황대호 부위원장은 "납득하기 힘든 행정 표류는 고스란히 도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점을 문화체육관광국과 경기문화재단은 직시해야 한다"라며 "재단 경영본부 이전은 단순히 기관을 이전하는 내부 행정절차가 아니고, 상상캠퍼스를 도민에게 돌려주고 구 사옥을 활성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경영혁신과 결부된 중차대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황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상상캠퍼스 활성화와 경영본부 이전은 별개가 아닌 하나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도 집행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이종돈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신속히 처리하여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황 부위원장은 "주된 사무소의 이전은 인적자원과 조직을 움직이는 전략적 행위다"라며 "오랜 시간 동안 의회와 담당부서가 협의하여 의사결정을 하고 예산까지 편성한 사안을 설득력 없이 지연하는 일은 행정의 신뢰를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도민 전체의 문화향유 기회를 박탈하는 등 부정적 영향만 커지니 시급히 정상화시키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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