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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OLED 강자 삼성D, 바짝 따라붙은 中에 점유율 위기?


입력 2024.03.02 06:00 수정 2024.03.02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작년 하반기 글로벌 모바일용 OLED 출하량 증가

삼성D, 여전히 1위지만 BOE 추격으로 점유율 하락

태블릿 등에 탑재될 8.6세대 IT용 본격 생산시 재반등

삼성디스플레이 OLED를 탑재한 '레이저 블레이드 16' 게이밍 노트북 제품ⓒ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선두를 지키고 있는 중소형 OLED(올레드 :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이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BOE의 판매 급성장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회사는 노트북과 PC 등에 들어가는 IT용 패널 출하량을 더욱 끌어올려 격차를 다시 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은 2억9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및 4분기를 합산한 하반기 기준으로도 출하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OLED 모바일용은 상반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OLED 패널 출하량은 늘어났지만, 업계 1위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 4분기 점유율을 37%로 집계했다. OLED 패널 강자로 여전히 점유율 1위이긴 하지만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7%p, 21%p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경쟁업체들 역시 출하량을 대폭 늘린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중국 BOE는 지난해 3분기 14%에서 4분기 15%로 전분기 대비 1%p 상승했다. 특히 BOE의 경우 아직까지도 기술 이슈가 있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자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주요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0%에서 4분기 기준 13%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8.6세대 IT OLED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하면 점유율 재반등은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OLED 패널을 사실상 독점 중이다. 2026년까지 4조 가량의 재원을 투입해 연간 1000만대 이상의 IT용 OLED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BOE의 경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모바일용 OLED 패널 기준 약 1.5년~2년 상당의 기술 격차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물론 모바일용 OLED 패널의 기술이 더이상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은 분분할 수 있지만, 세트업체에서 주기적으로 요구하는 패널 기술 향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BOE의 현 추격이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아주 위협적인 수준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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