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는 돌출 행동으로 “X가지 없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리오넬 메시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발롱도르 5회 수상)한 연봉 2528억원의 특급 축구 스타 플레이어다.
비범한 기량과 준수한 외모 못지않게 그의 강력한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자기관리’ 능력이다. 호날두는 팀 훈련 외에도 주 5회 이상 4시간씩 근력과 민첩성을 키우는 개인 운동 루틴을 지킨다.
그것 못지않게 눈길을 모으는 호날두의 자기관리 방법 중 하나가 식단이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도 호날두가 여전히 가공할 득점력을 뽐낼 수 있게 하는 동력이다. 호날두 셰프들은 “(고가의)페라리를 관리하듯 자기 몸관리가 뛰어나다”고 입을 모으며 경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빛나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호날두의 식단을 따르고 있다.
호날두 식단을 보면 건강에 좋은 음식인 생선류(황새치-도미-대구 등), 양념하지 않은 닭고기, 새우, 문어, 달걀, 아보카토, 코코넛 오일, 흑미 등 유기농 식품으로 짜였다.
단백질이 많지만 지방 함량이 낮은 닭고기를 즐기는데 굽거나 찌는 방식을 택한다. 흰살 생선은 단백질과 오메가3가 풍부하다. 지방을 연소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코코넛 오일도 눈에 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칼륨과 엽산이 풍부해 심장근육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보카토도 있다. 아보카토는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혈관 관리에도 좋다.
호날두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루 여섯 번 나눠서 먹는다. 설탕, 지방, 탄수화물을 최대한 피하면서 단백질 요리나 통곡물, 샐러드의 비중이 크다. 일반인들이 지키기 어려운 식단이지만, 호날두가 선택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음식들을 우리 식단에도 일부 적용한다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간을 쪼개면서 6끼 챙겨 먹는 호날두도 절대 입에 대지 않는 것이 탄산 음료다. “가족들이 감자튀김이나 초콜릿을 먹지 않길 바란다”는 호날두는 알콜과 함께 탄산음료는 가정 내에서 사실상 금지한다.
과거 콜라 광고 모델이기도 했던 호날두는 ‘유로2020’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 공식 후원사의 탄산음료를 치워버린 뒤 물병을 들고 “콜라 마시지 말라.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물을 마시면서 몸을 정화시켜야 한다. 이는 축구를 하는 운동선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콜라 같은 설탕이 든 탄산음료는 비만의 주범이다. 비만은 그 자체가 질환일 뿐만 아니라 동반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 또 식후 설탕이 든 음료를 먹는 습관은 혈당을 과하게 끌어올려 혈당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당 음료는 포만감이 떨어져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게 된다. 필요 이상의 당분을 흡수하다보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탄산음료를 과하게 자주 마시면 설탕을 몸 속에 들이붓는 것과 같다. 콜라 1캔에는 각설탕 7.5개(37g)가 녹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다한 설탕 섭취는 지방 증가를 초래해 운동을 통한 근육량 증량 목표 달성에도 걸림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