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급락 소식에 그간 수혜를 받던 국내 반도체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7%(3900원)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미반도체 역시 전 거래일보다 2.70%(2700원) 낮아진 9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HPSP(-2.37%)·리노공업(-6.26%)·이오테크닉스(-7.22%)·퀄리타스반도체(-6.02%)·제주반도체(-3.05%)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들 종목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번진 ‘AI 반도체’ 기대감에 존재감을 부각하며 강세를 이어왔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주가는 1000달러(약 131만원)를 목전에 두고 5% 이상 급락했다. 장중에는 10%포인트 이상의 큰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최근 AI 반도체주의 상승 랠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 급락 여파로 인해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