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도 큰 문제 없어 "
다올투자증권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배상안) 관련 증권주에 대한 우려가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경우 배상액 규모가 은행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자금조달 수단 중 파생결합증권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는 설명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김 연구원은 “KRX 증권 기준 전일과 비교해 4.2%, 일주일 전과 대비해선 7.2% 하락하며 증권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은행 판매 건 중심으로 배상안 나올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다르게 증권사 판매 건도 포함되면서 시장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리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H지수 ELS의 총판매액 18조8000억원 중 증권사에서 판매된 금액은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사 전체 판매액 중 87.3%가 온라인에서 팔린 가운데 판매분 중 올해 1~2월 손실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배상액 규모가 은행보다 작을 것이라며 증권주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ELS 발행물의 주요 인수자가 은행"이라며 "은행의 불완전판매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 오프라인 투자자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상·하반기 배상액을 각각 1878억원, 437억원으로 추정했다.
은행 등 주요 ELS 판매 채널 위축으로 인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축소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ELS 포함 파생결합증권이 증권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원이긴 하나, 최근에는 의존도를 계속 줄여온 상황”이라며 “2020년 ELS 마진콜 사태 등 주가 불확실성 관련된 사건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어음이 증권사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것으로 추론된다”며 “특히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의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