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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인성도 메이저리거’ 서울시리즈 주인공 김하성


입력 2024.03.18 06:00 수정 2024.03.18 08: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서울시리즈 앞두고 ML 대표하는 선수로 집중 조명

첫 연습경기서 4타수 1안타,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

김혜성 직접 챙긴 김하성. ⓒ 뉴시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고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앞두고 직접 팔을 걷어붙여 나서고 있다.


김하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의 연습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한국야구위원회가 손을 맞잡으며 성사됐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LA 다저스의 2024시즌 공식 개막전으로 이틀간 펼쳐진다.


한국 방문 구단으로 샌디에이고가 낙점된 이유는 역시나 김하성 덕분이다. 샌디에이고에서 맹활약 중인 김하성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미국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 선수이며 메이저리그 역시 상품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서울시리즈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데 이어 여러 홍보 영상과 포스터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서울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팀 동료들과 고국 땅을 밟은 뒤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도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다.


서울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집중 조명 받는 김하성. ⓒ 뉴시스

김하성은 본업인 그라운드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 때 KBO리그 시절 자신의 천적과도 다름없는 원태인과 마주했다.


김하성은 원태인을 상대로 8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눌리고 있었으나 이날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내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출루한 김하성도, 안타를 얻어맞은 원태인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을 주고받은 장면도 하나의 볼거리였다.


자신의 장점인 수비에서도 메이저리거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김하성은 유격수 방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한 것은 물론 9회초 마지막 수비 때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직접 경기를 끝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을 직접 챙겨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두 선수는 과거 키움에서 4년간 한솥밥을 먹었고, 김하성은 경기 도중 마주칠 때마다 안아주거나 대화를 건네는 등 후배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김하성의 역할은 계속 이어졌다. 양 팀은 9회 종료 후 그라운드에 모여 기념촬영에 나섰는데 김하성이 직접 동료들을 소개하며 팀 코리아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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