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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무소속 '용산 교감' 여부에 "말씀드리는 것 도리 아냐"


입력 2024.03.19 12:02 수정 2024.03.19 12:5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용산이 됐든 어떤 분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는 내가 짊어져야할 십자가"

서정욱 "윤 대통령, 공천 취소에 격노

무소속 출마도 윤 대통령의 뜻" 주장

장예찬 부산 수영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부산 수영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 결단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했는지 여부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장예찬 무소속 후보는 19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결단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영구 주민들의 의견"이라며 "나를 향해 '무소속 출마라도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여론이 없었다면 내가 그 누구와 상의한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렸겠느냐"고 비껴갔다.


이에 '용산'과의 교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재차 캐묻는 질문이 나오자, 장 후보는 "용산이 됐든 아니면 당 지도부가 됐든 어떤 분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 구구절절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내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라고 미묘한 답을 내놓았다.


결국 뭔가 이야기가 있었다는 뜻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 말을 하자면 지난 2~3일 동안 내가 털어놓고 싶은 것들이 책 한 권은 쓸 수 있을 정도"라면서도 "그런 유도신문에 넘어가지 않겠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수영구의 발전을 위해서 내 진심을 평가받겠다는 게 중요할 따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앞서 서정욱 변호사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장예찬 후보의 무소속 출마 결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정욱 변호사는 "장예찬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라며 "윤 대통령이 (공천 취소에 대해) 상당히 격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도 대통령의 뜻"이라며 "윤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면 어떻게 (무소속으로) 나가느냐. (대통령의) 청년 1호 참모인데"라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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