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을 확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소식통들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대선 승리 뒤 첫 해외방문지로 베이징을 찾을 것”이라며 “일정은 5월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집권 5기 임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방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다섯번째 임기가 5월7일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취임식 뒤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해외 첫 방문지로 베이징을 선택한 것은 중국과의 밀착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는 경제제재를 가하는 서방과 대립하며 중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경제·외교관계 강화를 통해 교역을 늘려 서방 경제제재를 버텨내고 있는 것이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축전을 보내 “중국은 중·러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중국에서 만났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정상포럼 직후 시 주석과 약 3시간에 걸쳐 정상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