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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남친 살인청부 의뢰...잡고 보니 목사


입력 2024.03.21 19:40 수정 2024.03.21 19:40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청부 살인업자 후안 마누엘 세브레로스(좌)와 목사 사무엘 파시야스(우).ⓒLA타임스


한 목사가 자신의 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하기 위해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 덜미가 잡혔다.


21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무엘 파시야스(47)라는 이름의 목사는 지난해 10월 21일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리버사이드의 한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차량 안에서 총격을 받은 피해 남성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리버사이드 경찰국은 사건 발생이 5개월이 지나 살인 청탁, 살인 공모, 살인 미수, 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사무엘 파시야스를 지난주 체포했다.


리버사이드 경찰국은 파시야스가 후안 마누엘 세브레로스에게 4만 달러(한화 약 5300만원)를 지불하고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했다.


세브레로스 등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 몇 주 동안 남자친구를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범행 동기에 대해 말하자면, 피해자가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자극하여 이런 일을 주선하도록 한 것은 전혀 없었다"라며 "한 가지 가능성은 아버지의 종교적 이념 때문에 피해자를 살해하도록 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파시야스는 빅터빌에 있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작은 교회의 목사이며, 그곳에서 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세브레로스는 살인 공모,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파시야스는 살인 권유, 살인 공모,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파시야스와 세브레로스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 범죄 합의 회의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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