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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여대생들, 비키니 시위 "이것 좀 놓아줘"


입력 2024.03.22 04:07 수정 2024.03.22 04: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브라질이 연일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강의실 내 에어컨 구비 등을 요구하며 '비키니 시위'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20일(현지시각) G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학생들이 학습 환경에 개선을 요구하며 수영복을 입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주말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62.3도를 기록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여학생들이 비키니를 입고 나란히 앉아 있고 일부 남학생들이 상의를 벗어 던지며 동참하는 모습이 담겼다.


상파울루 교황청가톨릭 대학교 학생들은 교내에 모여 "학생, 교수, 교직원이 지옥 같은 열기 속에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학생은 "학교는 훌륭한 교육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을 견딜만한 인프라가 없다. 교내에 에어컨이 거의 설치돼 있지 않다"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12월부터 3월까지가 여름이다. 브라질 기상청은 폭염의 원인으로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열돔’을 형성해 뜨거운 공기를 가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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