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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자신감’ 현대건설, 또 풀세트 혈전 승리…흥국생명 벼랑 끝


입력 2024.03.30 17:40 수정 2024.03.30 17: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도 접전 승..1승 더하면 통합우승

공격성공률 55% 자랑한 모마 34점..정지윤도 15점

체력적 우위 속 약했던 흥국생명 상대로 자신감도 충전


현대건설 모마(오른쪽). ⓒ 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이 또 풀세트 혈전 끝에 2차전마저 따냈다.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은 30일 홈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1-25, 25-17, 15-13)로 ‘정규시즌 2위’ 흥국생명을 눌렀다.


지난 28일에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현대건설은 만원 관중(3836석)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통합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뒀다. 현대건설이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면 13년 만에 통합우승 위업도 달성한다.


모마가 끝냈다. 5세트에서 1점 앞선 14-13에서 호쾌한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1차전에서 37점 올렸던 모마는 2차전에서는 34점을 찍었다. 양효진(19점)-정지윤(15점)도 힘을 보태며 김연경(28점)-윌로우(25점)-레이나(21점)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운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첫 세트는 내줬다. 모마-위파위 공격과 탄탄한 리시브로 현대건설은 16-12까지 앞서갔지만, 김수지 블로킹에 막힌 뒤 윌로우-김연경을 막지 못하고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도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고, 위파위-모마 공격은 블로커에 맞지 않고 코트 밖으로 나갔다. 밀리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정지윤-이다현 득점으로 살아났고, 모마와 위파위 공격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4-21에서는 교체 투입된 한미르의 서브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세트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모마-정지윤-양효진-위파위 등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흥국생명을 몰아세웠다. 현대건설이 18-10으로 크게 앞서자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김수지 등을 빼고 5세트에 대비했다.


듀스까지 갔던 1차전 5세트처럼 2차전도 혈전이었다.


현대건설이 12-9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레이나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양효진이 1점을 올렸지만 흥국생명은 다시 한 번 레이나가 퀵오픈으로 따라붙었다. 불안하게 1점의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매치 포인트에서 한두 차례 랠리 끝에 모마의 화끈한 공격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모마는 이날 무려 55%의 공격 성공률을 찍으며 승리를 주도했다.


통합우승까지 1승 남겨둔 현대건설. ⓒ 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에 패한 흥국생명은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과 3차전 접전을 펼친 탓에 체력적인 열세를 안고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지만, 1-2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패하고 말았다.


하루 쉰 뒤 또 3차전(4월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치러야 하는 일정이다.


흥국생명에 비해 체력적 우위를 점한 현대건설은 2차전마저 승리해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 정규시즌 5~6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잇따라 당했던 셧아웃 패배 충격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한국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1~2차전을 이기고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것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이 유일하다. 그만큼 우승 확률이 높은 셈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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