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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조국이 하는 것? 자기 건드렸단 '복수'…창당 아닌 감옥 갈 준비하라"


입력 2024.03.31 20:07 수정 2024.03.31 20:36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국회서 싸우는 이유는 '국민을 위해서'…

"법무부 장관, 서울대 법대 교수 한 사람이

어떻게 억울함을 '사법제도 밖'에서 찾나

이런 사람 성공하면 도덕과 윤리 무너져"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국회의원 후보(사진)는 3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동문회관 앞 건널목 경의선 숲길 구간에서 현장 유세를 진행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국회의원 후보가 "감옥에 갈 사람은 감옥에 가고, 2심까지 유죄를 받으면 창당이 아닌 감옥에 갈 준비를 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조국 대표가 '검찰개혁'이란 창당 기치를 내건 것 등을 겨냥하듯 "조국이 하는 것은 '복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정훈 후보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동문회관 앞 건널목 경의선 숲길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정치의 본질'을 가리켜 "자신의 배를 불리고 배지를 하나 더 달고, 감옥에 갈 사람 안 보내고, 그런 사람들조차 대통령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런 세상은 아니다"라며 조 대표를 직격했다. 조 대표의 행보에 대해선 "자신의 억울함을 복수하는 것이다. 자기 같이 멋지고 잘 배운, 똑똑한 사람을 건드렸다는 복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후보는 "재판을 받아서 감옥을 가고, 벌금을 내는 사람도 다 참고 벌금 내는 게 보통 사람들"이라며 "법무부 장관에 서울대 법대 교수까지 했던 사람의 말이 '이것'인데 분노가 치민다. 어떻게 '억울함을 사법제도 밖에서 증명해 내겠다'라고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 전인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사람의 해명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에는 비법률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해야 할 본능이 있는 것 같다"며 "나도 최대한 법률적으로 소명할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조 후보는 "무슨 말이냐면, 재판을 했는데 억울하다 싶으면 주먹(힘과 권력)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8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그 사람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돼 6~7월에 최종 판결이 나면 그럼 국회의원직 배지를 떼면, 뭐라 그럴까"라고도 물었다.


조 후보는 "(조국 대표가 그땐) '죄송하다. 잘못했다. 이제부터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할까"라며 의아함을 표출하고, 곧이어 "아니다. '억울하다. (징역을) 살고 나와서 내 억울함을 증명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봤다. 조 후보는 "(감옥에서) 나와서 내 억울함을 반드시 증명하겠다는 방송을 보는 청년과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나. '잘못해도 억울하다 하면 넘어가겠구나'라는 것을 배울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도전을 해서 성공하면 대한민국의 도덕과 윤리가 무너진다"며 "우리 정부가 잘해서가 아니라, 조국 같은 사람들이 총선에서 당선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도덕과 윤리는 무엇이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조 후보는 "좋은 나라는 깨끗한 나라이고, 정치는 오늘을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관리'는 마포의 개발이다. 지역구를 개발시키라고 의원을 뽑는 것이고, 둘째는 나라를 생각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그래야 여러분이 편하게 일을 하고, 장사를 하고, 회사에 다니며, 자녀를 키우고, 노후 걱정 없이 대한민국에서 사실 것"이라면서 "정치의 본질은 여러분의 부엌을 풍성하고 따뜻하게 해드리는 업(業)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회에서 싸우는 이유도 국민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200석에 (야권 주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기면 어떻게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지, 부동산을 안정시킬지, 여러 환경을 개선할지를 제시하는 것이 정치"라고 당연한 규정을 내렸다.


또한 조 후보는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은 감옥에 가라 하겠다"며 "민주당처럼 같은 진영이라고 무조건 도와주지 않겠고, 한 패를 먹지 않겠다"라고도 다짐했다.


이어 "돈을 뿌리는 것도 서슴지 않는 실력 없는 정당이 아니라, 뽑아주면 도덕성과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이 내 나라다. 이 나라에서 나는 죽을 수밖에 없고, 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사람이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모인 정당이 국민의힘이라 나는 여기로 온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 후보는 "나를 22대에서 국민의힘 의원으로 만들어주시면 내가 개혁을 하겠다"며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 국민들이 무엇이 답답한지, 정말 겸손하게 반성하면서 남은 3년을 개혁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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