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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GTX-A 개통식 불참' 놓고 도의회 국힘-민주 공방


입력 2024.04.02 22:43 수정 2024.04.02 22:43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국힘 "'셀프 패싱' 자처한 도지사"

민주 "치졸하고 심술궂은 윤 정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달 29일 오후 GTX A노선 동탄역 지하6층 승강장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9일 'GTX-A 개통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였다.


국힘이 김 지사가 '셀프 패싱'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자, 민주당은 '윤 정부의 놀부심보'라고 맞받았다.


2일 도의회 국힘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TX-A 개통기념식이 열린 지난 29일은 경기도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2009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최초 제안한 '지하 40m 대심도의 고속철'이 현실이 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개통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하지만 'GTX 개통을 도민과 함께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는 김동연 지사는 그 자리에 없었다. 대신 그날 오후 자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며 동탄역을 방문했다"고 했다.


국힘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김 지사가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힘에 따르면 개통기념식 주최 측인 국가철도공단이 지난달 19일 경기도에 기념식 참석 여부를 확인했고, 이틀 후인 21일 경기도는 지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행사 3일 전인 26일 공단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도는 불참 이유로 '시승식 없는 개통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를 들었다.


국힘은 이를 놓고 '구차하기 그지없는 변명'이라고 했다. 애초 개통기념식 이후 진행된 GTX 열차 시승식에 김 지사를 비롯해 주요 초청 인사의 참석이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국힘은 "도민을 대표해야 할 도지사는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1400만 도민의 기회를 박탈했다"며 "'김동연 패싱'이 아니라 '김동연 셀프 패싱'인 셈이고, 나아가 도민까지 패싱 대상으로 전락시키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즘 열을 올리는 정부 깎아내리기의 연장선인가. 아니면 본인이 대통령급인 양 나서는 것인가.

힘겨루기에 맛 들여 무조건 날만 세우기보단 경기도와 도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볼 때"라고 당부했다.


이에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민의 경사가 돼야 할 GTX-A 개통식 및 시승식 행사가 윤석열 정권의 몽니로 논란만 커지고 말았다"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경기도의 답변을 근거로, 지난 25일 철도공단이 김 지사는 시승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를 했으며, 이는 이보다 6일 앞선 19일 개통식과 시승식에 참석해달라고 했던 요청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비판에 대해 못마땅한 심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몇몇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며 "사실이라면 윤석열 정부는 치졸하게도 정치적인 이유로 김동연 지사를 패싱하고, 포용과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놀부처럼 심술을 부린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GTX-A 개통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지차체, 기관, 단체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이지 대통령 혼자만 생색내고, 치적을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연히 경기도와 도민은 축하받을 자격이 있고, 경기도의 수장인 김동연 지사를 개통식과 시승식의 주요한 내빈으로 초청하는 것이 도리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GTX-A 사업이 경기도의 제안으로 추진된 점, 도 예산 1169억원과 동탄신도시 입주민들이 낸 광역교통개선 대책비 8000억원이 투입된 점, GTX-A 4개역 중 3개 정차역이 모두 경기도 정차역임을 그 이유로 들었다.


민주당은 또한 "대곡-소사선 개통식, 경부고속도로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식, 삼성~동탄 광역급행열차 관통식 모두 김동연 지사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욱 치졸하고 비열한 것은 몇몇 행사에서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은 초청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놀부심보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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