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이재명, 대전서 카이스트 학생들과…"과학도들 포기 말라"

5일 대전 카이스트서 사전투표

尹 '입틀막 논란' 겨냥한 듯…

"49곳 내지 50곳 접전지

향배 따라 과반 놓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 대전을 찾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들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본투표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 내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길 부탁한다"며 "간절하게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순간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도들·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한다"며 "실제로 이게 현실화할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했따.

또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재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우리 분석으로는 49곳 내지 50곳, 그쪽(여당)은 한 50∼60곳이 접전지"라며 "50∼60석의 향배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 그런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망은 사실 무의미하다"며 "오차범위 내인 경우가 50% 정도 된다는 건데 이런 경우는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해외 교민들 투표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한다"며 "그런 비슷한 상황이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도 있겠다, 투표율이 높아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