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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충청중심시대" vs 박수현 "선수교체"…시간차 두고 공주 산성시장 집중유세(종합)


입력 2024.04.07 06:20 수정 2024.04.07 06:20        데일리안 공주(충남) =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鄭 "6선 되면 국회의장 도전해

충청과 나라 번영 이룩하겠다"

朴 "재선 되면 간사돼서 여당과

협상해 농촌·농민 살려낼 것"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충청남도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장이 열린 공주 산성시장에 오전과 오후 각각 방문해 시장을 찾은 상인, 시민들에게 지지를 해달라 부탁했다.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선거 당일까지 4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두 후보 모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진석 후보는 6일 오전 공주 산성시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내면서 충청중심시대라는 꿈을 이루게 해달라 읍소했다. 그는 "공교롭게 뿌리가 공주인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흐트러진 모든 것을 정상화시키고 매번 경상도·전라도 위주였던 상황에서 우리 충청도도 한번 중심 역할을 하길 바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공주의 인구가 다시 늘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 공주로 새로 유입된 인구가 1200명이 넘는다. 매달 그렇게 불어날 거다. 우리에게 다시 없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국회의사당이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온다. 국회의원 보좌관, 사무처 직원,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도서관이 인근 대도시이고 같은 생활권인 공주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 법안을 발의한게 누구냐"고 묻자 지지자들이 정진석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이어 "내 20년 정치에서 충청중심시대, 공주 전성 시대를 한번 열어보자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이 꿈을 실현할 것"이라며 "불가역적인 국책 사업을 앞두고 이 정진석에게 충청 중심 신화의 완성이라는 과업을 맡겨 주시겠느냐"고 반문하자 함성이 쏟아졌다.


6선 고지에 오르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되새겼다. 정 후보는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며 "공주가 뿌리인 대통령, 공주가 뿌리인 국회의장 이 강력한 대한민국의 투톱이 공주 발전 이룩하고 충청과 나라의 번영과 전진을 이룩해 내겠다"고 소리쳤다.


정진석 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6일 오전 5일장이 열린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아울러 과거 본인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공주 발전을 위해서 국정 발전을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불살랐다. 국회부의장, 비상대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 당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수석, 국회사무총장 하면서 국정 경험을 얻었다"며 "예산이 어떻게 짜이고 어떻게 집행되고(다 알고 있다). 역대 공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가져온 정치인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함이 이해된다면서도 결국 국민들을 위한 것임을 설명했다.


그는 "같은 뿌리라고 해서 봐주자는 얘기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언사 또는 태도에 대해서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다.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없는가'라고 할 수는 있다"면서도 "인기와 상관없는 것들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 큰 병 걸리면 대전 가고 서울 큰 병원 가려고 한다. 공주의 의료 수준이 서울만 못한 것 같아서, 그래서 서울과 지방의 의료 격차를 줄여야 된다"고 의료개혁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번에 2000명 의대 정원 증원한 것 중에서 서울에 있는 의대에는 0명 배정했다. 85%는 다 지방에 배정했다"며 "지방의 의료 수준을 끌어올려 가지고 우리 국민 건강을 공평하게 지키려고 하는 대통령의 노력을 여러분이 지지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사진 왼쪽)와 큰딸 정가영씨가 6일 오전 5일장이 열린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절을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이날 집중유세에는 가수 김흥국과 아나운서 김병찬, 배우 최준용도 함께했다.


먼저 도착한 김병찬 아나운서는 "윤석열 대통령 아버지 피가 이쪽(공주)에 있다. 3일 전에도 대통령이 다녀갔다. 지난 백제문화제에는 공항에서 헬리콥터 타고 공주 시민을 보러 왔었다"며 "우리 윤석열 대통령 정권에서 이 공주야말로 잘 아울러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 공주의 중요한 기회다. 정진석 후보가 바로 그 전선에 있다"고 윤 대통령과 각별한 정 후보를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이어 "공주의 발전은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공주에는 5선 의원인 정진석 후보가 있다"며 "나무가 한번 크면 천년의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킨다. 여러분이 길러준 나무, 정진석 후보가 이제 그 그늘자락을 여러분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흥국 씨는 "호랑나비가 아침 일찍 공주에 들이댄다. 내가 공주에 온 이유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거물급 정치인 정진석 후보를 내가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리려 온 것이다)"며 "오늘까지 사전투표하고 4월 10날 본 투표하는데 정 후보 꼭 좀 당선시켜 달라. 뻔뻔한 그 얼굴들을 뽑아서야 되겠느냐. 범죄와의 전쟁이다. 제2의 건국전쟁이고 이조 심판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읍소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며칠전 고향인 공주를 방문했다"며 "정진석 후보까지 이번에 6선 의원이 되면 공주와 충청의 발전을 떠나 대한민국까지 달라진다"고 첨언했다.


"야인시대에 임화수 역으로 나왔던 최준용"이라고 인사를 올린 최준용 씨는 "이번 총선은 정말 우리나라 국운이 달린 선거다. 다들 알고 계신 (민주당) 당대표부터 호위무사들의 얼굴을 생각해보고 민주당에서 나와 신당 하나 만들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시라. 범죄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런 사람들한테 나라를 맡기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오늘이나 4월 10일 투표로 정진석 후보에게 힘을 꼭 실어달라"고 지지를 표했다.


끝으로 정 후보의 큰딸인 정가영씨도 유세차량에 나란히 올라 100여명의 청중들을 바라보면서 큰 절을 올리고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어 오후에는 박수현 후보가 산성시장을 찾았다. 그는 공주·부여·청양에 선수교체가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박 후보는 "부여에서 상대 후보 선거사무원을 만났는데, 그분이 '내가 봐도 이번엔 박수현이 되겠더라' 이렇게 얘기했다"며 "그리고 한 200명 되는 주민들 일일이 악수드렸는데 어머님과 아버님이 내 귀에다 대고 '수현아 나도 이미 1번 찍었다 걱정 마' 이러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아프다. 박수현 불쌍하니 국회의원 되라는 얘기가 아니라 '힘들어 죽겠다' '도저히 살기가 어려워 죽겠다'는 하소연을 넘어선 절규를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아픈 민생의 고통에 가슴이 저려온다"며 "이번 4월 10일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에게, 기호 1번 박수현에게 민생을 살릴 기회를 달라"고 소리쳤다. 이에 지지자들은 박수현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또 "나보고 불쌍한 척을 한다는데, 난 불쌍한 척하는 게 아니라 불쌍한 후보가 맞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6일 오후 5일장이 열린 공주시 산성시장에 방문해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그는 "나한테 국회의원도 하고 청와대 수석·대변인 한 사람이 뭐가 불쌍하냐는데 뭐가 불쌍한지 말해보겠다"며 "부여와 청양에 보수적인 어르신들이 '박수현은 좋은데 민주당은 싫다'면서 (나를) 안 찍어줘서 두 번이나 떨어졌다. 얼마나 불쌍하냐. 또 내 재산 보면 3억1000만원인가 그렇다. 배우자와 본인간 구분돼 있는데, 아내 재산이 3억이고 내 재산은 1000만원이다. 불쌍하지 않냐. 나는 절대 불쌍한 척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하다는데 뭐가 불쌍한 척인가. 나한테 동정표 좀 달라"고 읍소했다.


박 후보도 이번에 당선이 되면는 간사 역할을 맡아 농업을 발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재선 국회의원이니 여당과 협상하는 간사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당에다 요청하겠다"며 "소값·돼지값 등 주요 농축산품 가격 안정을 이루고, 농촌을 살려내고, 우리 농민들이 농사짓고 싶은 희망이 생길수 있도록 만들고, 청년들이 '농업을 직업으로 삼겠다'고 생각하고 농촌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지난 정산 장날 유세 갔더니 상인분들이 '수현아 오늘이 선거 전 마지막 장날이니 다음 장날엔 국회의원 후보가 아니라 국회의원 당선자로 만나자'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며 "공주시장 상인 여러분, 오늘 국회의원 후보로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지만 다음 산성시장 장날엔 여러분의 국회의원 당선자로 인사드리러 오겠다"고 배우자 김영미 씨와 함께 큰절을 올리면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6일 오후 5일장이 열린 공주시 산성시장에 방문해 큰절을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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