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 KT를 79-77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균형을 이룬 울산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3~4차전을 치르게 됐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역전을 허용한 수원 KT는 2연승에 실패했다.
22점(3점슛 2개)을 기록한 케베 알루마는 4쿼터에만 13점을 넣으며 울산 현대모비스를 살렸다. 이날 단 2점 기록한 김지완은 4쿼터 결정적 순간 레이업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김국찬 13점(3점슛 3개), 게이지 프림 11점, 이우석 11점(4리바운드), 함지훈 6점(5어시스트)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차전(93-90 수원 KT 승)과 마찬가지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띠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5-39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수원 KT의 거센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중반 수원 KT 패리스 배스-문성곤 3점슛 터지면서 61-71로 끌려갔다. 수원 KT 쪽으로 경기가 기울어 가는 듯했지만, 김국찬 3점슛과 이우석·함지훈 득점으로 76-77까지 따라붙었다.
함지훈의 결정적 스틸 이후 김지완은 종료 10.5초 남기고 하윤기의 수비를 뚫고 역전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78-77로 뒤집었다. 이날 경기 유일한 김지완 득점이 결정적 순간 나왔다.
알루마는 종료 4초 전 골밑에서 배스-하윤기와의 볼 경합 끝에 리바운드를 따내고 반칙까지 얻어내 자유투 기회를 잡았지만 1개 성공에 그쳤다. 79-77, 불안한 2점 차 리드였지만, 수원 KT가 공격 시작 단계에서 볼을 흘려보내는 실수를 범해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 KT는 1차전에서 52점을 합작했던 허훈(22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배스(23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맹활약했지만, 종료 1~2분 남겨놓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