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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로 시작해 황유민으로 끝난 국내 개막전


입력 2024.04.08 00:05 수정 2024.04.08 07:3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윤이나 징계 복귀 후 첫 무대서 공동 34위

샷 정확도 높아진 황유민 개인 통산 2승째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개막전 주인공이 된 황유민. ⓒ KLPGA

골프팬들의 많은 기대 속에 치러진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주인공은 황유민이었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볼거리가 풍성했던 국내 개막전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오구 플레이 징계로 인해 1년 8개월 간 필드에 나설 수 없었던 ‘장타자’ 윤이나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윤이나는 대회 첫 날이었던 지난 4일 모습을 드러내 팬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건넸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다시 한 번 자신의 실수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오랜만의 투어 대회 출전이었음에도 윤이나의 실력은 변함이 없었다. 특히 속이 뻥 뚫리는 화끈한 드라이버 샷은 변함이 없었고, 크게 휘두를 때마다 갤러리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주최 측 역시 예선 조편성을 장타자들로 묶어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2022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에 올랐던 윤이나는 지난해 루키이자 비거리 1~2위에 올랐던 방신실, 황유민과 한 조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윤이나는 1라운드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뒤 이후 최종 라운드까지 3일 내내 이븐파를 기록,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4위에 올랐다.


징계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윤이나. ⓒ KLPGA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이는 황유민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티샷의 정확도가 몰라보게 달라진 황유민은 3라운드까지 안정감을 동반한 샷감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비록 최종 라운드서 여러 차례 실수가 나오긴 했으나 경쟁자들이 따라붙지 못하며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다.


베테랑들의 활약도 돋보였던 이번 대회였다. KLPGA 투어 영구시드권자이자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신지애는 오랜만의 한국 무대서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지애는 이번 대회 포함,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치른 59개 대회 모두 컷 통과라는 대기록을 이어나갔다.


신지애와 마찬가지로 영구시드권을 보유한 ‘엄마 골퍼’ 안선주 또한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이름값을 해냈고, 김지현(통산 5승)과 김해림(통산 7승)도 각각 공동 10위, 공동 12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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