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D-1' 한강벨트 승부처 서울 마포갑 지원 유세
"자기 범죄, 사법 처벌 면하게 해달라 내세운 정치 봤나"
"이번 기회 놓치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 빼내고
성추행·사기대출도 자기편이면 다 괜찮다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서울 마포갑을 찾아 범야권이 200석을 얻는 상황을 가정해 "헌법을 바꿔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뒤 '셀프사면'을 할 것"이라고 맹폭을 가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공덕동 경의선숲길에서 열린 조정훈 후보 지원 연설에서 '이조(이재명·조국)'를 정조준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늘은 숨 돌릴 시간이 없다"며 "12시간이 남아있다. 충무공도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다. 12시간으로 나라를 구해주시길 바란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조세력은) 별 짓을 다할 것이고 마구 휘둘러 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한미공조를 무너뜨리고 국세청을 동원해 여러분의 임금을 깎을 것이고, 대한민국의 헌법에서 자유를 빼낼 것"이라며 "안할 것 같으냐. 이것이 과한 이야기 같으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셀프사면을) 안 할 정도의 양심과 상식이 있는 사람이 자기 범죄에 대해 보복한다면서 출마를 하느냐"라면서 "지금 이 사람들의 문제가 뭐냐면, 그런 마음이 뒤에 있을 수는 있는데 그걸 정치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자기 범죄에 대해 사법적으로 처벌을 면하게 해 달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내세워지는 정치를 봤느냐.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성적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 편법대출 의혹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양문석 안산갑 후보를 싸잡아 조준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이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앞으로 그런 식의 음담패설과 성희롱을 하는 사람들이 직장, 공직에 있어도 그 사람을 자르지 못한다"며 "양문석 같은 사람이 사기대출을 한 것이 드러나도 장관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이번 선거로 허락해 주셨다고 저 사람들은 믿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나아가 "양문석 같은 사람이 그냥 한 명의 불량품으로 그치면 상관이 없다"면서도 "이 사람이 이미 논란이 다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이 돼 우리를 대표하는 순간 우리가 지금까지 이뤄낸 여성 인권의 진전과 인권의 성취, 대한민국의 품격은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내가 이 사람의 예만 들었지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매사가 다 이렇다"며 "만약 내가 리더로 있는 국민의힘에서 김준혁 같은 사람이 나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루도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문석 같은 사람의 사기대출 얘기가 나왔다 하면 '이걸 발견하지 못했구나' 생각하고, 사기대출과 관련한 새마을금고 (논란이) 나오기 훨씬 전에 잘못했다고 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정치표준을 망치는 결과를 지금 (야권이 승리한다면) 이 선거가 보여줄 것이다. (이조는) 여러분 위에 군림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200석을 만들면 이제 (이조는) 모든 걸 허락받았다 주장하며 공공에 대한 성추행, 사기대출을 자기편이기만 하면 다 괜찮다고 할 것"이라고 거듭 맹폭하면서 "12시간이 남았다. 그 12시간이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냐 무너뜨릴 것이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나아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을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가하게 사이드라인 밖에 앉아있고, 관중석에서 응원만 하며 발을 동동 구를 것이냐"면서 "유니폼이 널려있다. 내려와서 이 나라를 우리와 함께 지켜달라. 우리가 부족한 것, 내가 책임을 지고 바꾸겠다"라고 공언했다.
끝으로 "우리가 부족한 것은 전문가, 세계를 아는 조정훈이 나에게 이야기를 할 것이다. 우리가 좋은 정치로 여러분에게 봉사할 기회를 달라"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