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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재림?’ KIA 김도영…3년 차에 드디어 폭발


입력 2024.04.18 15:29 수정 2024.04.18 15: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멀티 홈런으로 시즌 초반 벌써 7홈런

최근 매서운 타격감으로 3할 타율 고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의 김도영. ⓒ KIA 타이거즈

프로 데뷔 후 지난 2년은 두 발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동작이었을 뿐이다. 비로소 잠재력을 만개하는 KIA 김도영의 이야기다.


김도영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의 화끈한 불방망이 덕분에 KIA 역시 11-3 대승을 거뒀고, 시즌 전적 15승 5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NC와는 1.5경기, 3위 키움과는 2.5경기의 격차를 보이는 KIA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김도영은 7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2구째 커터를 공략,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125m짜리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도영은 9회에도 바뀐 투수 이기순과 마주해 이번에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멀티 홈런을 완성했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린 김도영은 시즌 7호 홈런으로 선두(최정 9개)에 2개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호타준족 내야수로 이름을 떨치며 ‘제2의 이종범’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30-30까지 바라볼 수 있는 김도영. ⓒ KIA 타이거즈

그러나 너무 높은 기대치에 따른 부담이 컸던 것일까. 김도영은 타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84경기 출장에 그치고 말았다.


3년 차인 올 시즌은 지난 2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듯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엄청난 타격감으로 3할 타율(0.302)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고 무엇보다 장타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6할 장타율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김도영의 가장 큰 장점이라 부를 수 있는 주루 플레이에서도 벌써 8개의 도루를 성공, 호타준족으로서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나가는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의 페이스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20-20클럽은 물론 30-30 클럽 가입까지 가능하다.


그와 비교 선상에 오르내리는 이종범 또한 1997시즌 30-30클럽(30홈런-64도루) 달성에 성공했고, 세 차례나 20-20클럽에 가입하는 등 그라운드의 지배자로 군림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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