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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충돌 논란' 쇼트트랙 황대헌, 박지원 찾아 사과…소속사 "진솔한 대화"


입력 2024.04.23 22:29 수정 2024.04.23 22: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박지원-황대헌. ⓒ 라이언앳

‘고의 충돌 논란’에 휩싸였던 쇼트트랙 황대헌(25·강원특별자치도청)이 박지원(28·서울시청)을 찾아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대헌 소속사 라이언앳은 23일 오후 “박지원 선수와 황대헌 선수가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 선수가 박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전했다. 박지원 소속사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황대헌과 박지원은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세 차례 충돌했다. 모두 황대헌 반칙으로 박지원이 노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박지원이 황대헌의 반칙 이후 강하게 펜스에 충돌해 목에 깁스를 하고 귀국했다.


쇼트트랙 팬들 사이에서는 “황대헌이 박지원을 견제하기 위해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황대헌이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 국내 쇼트트랙 팬들도 환호할 정도로 황대헌을 향한 시선은 싸늘했다.


황대헌의 ‘팀킬 논란’은 2024-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이어졌다.


1차 선발전 500m 준결승에서도 황대헌이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박지원은 흐름을 잃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대헌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같은 선수와의 네 번째 충돌은 ‘고의 충돌 의혹’을 더 키웠다.


그러나 박지원은 종합 1위에 오르며 2024-25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빈다. 2023-2024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고도 황대헌 반칙 때문에 대표팀 자동 선발 기회를 놓쳤던 박지원은 내년 2월 중국 하얼빈서 개막하는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11위에 그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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