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군수·구청장 해외 환경기초시설 방문… “주민 갈등·해결·노하우 찾는다”

문경복(우측) 옹진군수 등 인천지역 4개 구청장들과 인천시 관계자들이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의 이쎄안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인천시 제공

인천시와 군수·구청장들이 해외 환경기초시설 벤치마킹에 나섰다.

인천시는 25일(현지시간), 문경복 옹진군수를 비롯해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과 인천시 관계자들로 구성된 ‘환경기초시설 벤치마킹 출장단’이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로 대표되는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의 이쎄안을 방문, 건립·운영과 주민 갈등 해결 노하우에 대해 살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인천시의 ‘군·구 주도의 자원순환센터 확충사업’지원의 일환으로, 출장단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덴마크, 독일의 자원순환센터 등 환경기초시설을 방문한다.

먼저 출장단은 25일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의 이쎄안을 둘러보고, 이를 최초로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운영에 이르게 한 앙드레 상티니(André Santini) 시장을 직접 만났다.

앙드레 상티니 시장은 40여 년간(1980년~현재) 이씨레물리노시 시장으로 근무하면서 굴뚝 없는 소각장으로 유명한 이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게 된 노하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이쎄안은 파리시 등 인근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46만 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에너지화 시설이다.

외부에서 굴뚝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등 소각시설로서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했다.

특히 도시의 발전을 견인한 랜드마크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쎄안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앙드레 상티니 시장은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낸 주요한 요인으로 기관장의 강단있는 추진의지와 끊임없는 주민 소통, 주변과의 조화로운 시설 설계 등을 강조했다.

주민과의 갈등을 딛고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쎄안의 경험은 인천시 각 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에 귀중한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수·구청장들을 대표해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우리의 자원순환시설도 주변과 조화롭게 미래지향적으로 건설돼 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활용될 수 있는 멋진 시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군수, 구청장들도 자원순환센터를 비롯한 환경기초시설 건립에 대해 적극적인 인식 개선은 물론,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에 대해 새로운 영감을 받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출장단은 프랑스 이쎄안에 이어 덴마크의 아마게르바케(Amager Bakke), 덴마크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민관 협력기구인 그린스테이트(State of Green)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여 MHKW 소각장과 재활용센터 등 환경기초시설과 유관 기관 방문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