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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 참패 원인 제공한 당정 핵심관계자들, 2선으로 후퇴해야"


입력 2024.04.28 10:26 수정 2024.04.28 10:4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졌잘싸' 외치면 더 큰 실패"

"전대룰에 '민심 50%' 반영"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할

원내대표·당대표 선출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총선 참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총선 참패의 원일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때문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기조의 실패, 그리고 당정관계의 실패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민심 받들기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향후에도 집권당과 전국정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지금은 당원들과 함께 징비록을 기록하듯 성찰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번 4·10 총선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4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지금은 당원들과 함께 민심을 받들고 담아내는 혁신의 시간이어야 하고, 당원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확장과 재건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우리 당원들과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와 여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국정기조와 당정관계의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선당후사를 위해 민심을 받들고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서,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대로'와 '졌잘싸' 룰로는 당원과 국민의 외면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당의 존립이 부정당하는 더 큰 궤멸적 위기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민심에서 우리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 드린다"고 소리 높였다.


또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철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헌정사상 처음인 5년만의 정권교체를 통해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려던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실패해서는 안 된다"며 "민심은 항상 옳고,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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