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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특검법' 찬성 김근태, 윤 대통령 향해 "정국 운영 상황 돌아봐달라"


입력 2024.05.28 11:17 수정 2024.05.28 11:22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공정·상식의 길 걸어나가야…이대로라면 문재인·조국에 대항 못해"

"특검법 수용하는 것이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서는 길"

김근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표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표결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근태 국민의힘 의원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방해 의혹 특검법안'(이하 채 상병 특검)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치열한 정국 운영 상황 속에서 돌아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고언했다.


김근식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결단의 배경에 대해 "국민과 함께 공정과 상식의 길로 걸어나가야 한다. 우리 당이 이번 특검법을 수용하는 길이 국민 앞에 다시금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첫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상병 사망 사고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우리 정부가 장병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을 수 있다"라며 "정치란 국민을 납득시키는 일이다. 일련의 과정을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총선 패배라는 현실도 자각하지 못하고, 우리가 추구하던 공정과 상식의 가치와 이상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 또한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의 '내로남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결국 제2의 문재인과 조국에 당당히 대항할 수 없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특검법 수용이라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 국민께서는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다시금 우리의 옆에 서주실 것"이라며 "나부터 그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이 몇분 정도 있느냐'라는 질문에 "소통의 기회가 많이 있는 시즌은 아니다"라며 "혼자 고민을 하다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비판하며 정치를 시작했고 정치를 떠나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도 정파적인 영역을 떠나 뭔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야 처음 정치에 발을 들인 순간이 끝까지 당당하게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의사를 결정하지 못한 의원들을 향해 "사안을 면밀히 살펴보시고 무엇이 조금 더 중요하게 무게를 둘지를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충언을 남겼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 "무거운 자리에 계신다. 그것을 내가 다 이해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처음 왜 국민들께서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게 됐는지 그리고 너무나 치열한 이 정국 운영 상황 속에서 돌아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특검이 통과돼서 진행된다면 특검이 밝혀볼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특검이 필요한 명분 중 하나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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