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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EU에 이어 美도…"러 본토 타격, 필요에 따라 허용"


입력 2024.05.30 14:49 수정 2024.05.30 18:0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백악관 "러, 우크라 전쟁서 승기 잡아"

2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몰도바의 수도 키시나우에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때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몰도바 키시나우에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에 따라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꾸준히 지원하면서도 확전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 공격은 금지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악화되자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프랑스 등이 이 같은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들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미국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을 지지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그렇다” 재차 대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최선의 방법을 스스로 찾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장비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NYT는 “백악관 참모들은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 중이고 본토공격 허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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