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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라팍' 박병호, 또 스리런포…kt 44경기 3홈런 vs 삼성 4경기 3홈런


입력 2024.06.01 22:09 수정 2024.06.01 22: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 뉴시스

우울했던 박병호(38)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불을 뿜고 있다.


박병호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전날에 이어 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0-0 맞선 1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한화 선발 조동욱의 직구(140km)를 쳐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이른바 ‘티라노 타법’으로 3점을 쏘아올린 박병호는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축하 세례를 받았다.


전날 경기에서 6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병호의 2경기 연속 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다.


박병호 합류 이후 삼성은 이날 6-4 승리 포함 3연승을 질주하며 3위에 올랐다.


박병호의 삼성행은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대성공이다. 주전 자리를 내주며 입지가 좁아진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kt 위즈에 방출을 요청했고, kt는 삼성 오재일과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던 박병호는 타자 친화구장으로 알려진 라팍으로 건너와 홈런포에 불을 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 뉴시스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자마자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0일 키움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는 31일 한화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트레이드 전까지 올 시즌 kt 소속으로 44경기에서 3홈런에 그쳤던 박병호는 삼성 라팍에서 4경기만 뛰고도 3홈런을 쏘는 괴력을 뿜고 있다.


사상 최초 2년 연속(2014~15) 50홈런 고지를 밟는 등 4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던 KBO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중 하나인 박병호가 라팍에서 꺼지지 않는 파워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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