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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에 0-4 완패…16경기 무승


입력 2024.06.02 11:00 수정 2024.06.02 11: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미국과 원정 평가전서 4골차 패배

미국과 통산 전적서 4무 12패

미국과 평가전서 최유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의 높은 벽을 또 한 번 실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 첫 번째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에 실패한 우리나라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


FIFA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미국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한국은 강호와의 평가전을 통해 세계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미국과 통산 16번째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4무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미국과 잉글랜드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지소연(시애틀 레인), 최유리(버밍엄)를 전방에 배치해 득점을 노렸지만 미국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히며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홈 팀 미국의 막강한 공격력에 고전하며 수비에만 치중하다 전·후반 각각 2골씩을 내주며 완패했다.


미국과 평가전에 나선 김정미 골키퍼. ⓒ AP=뉴시스

한국은 전반 22분 미국 린지 호런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위기를 넘겼고,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을 더해 전반 30분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34분 맬러리 스완슨에게 첫 실점을 내준 데 이어 4분 뒤 장신 수비수 티어나 데이비드슨에게 헤더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후반에도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 수비진은 데이비드슨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헤더로 실점했다. 후반 29분에는 선제 실점을 내준 스완슨을 막지 못하고 추가 실점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다만 벨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어린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부여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2007년생 케이시 페어가 선발로 활약한 가운데 ‘천메시’ 천가람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9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다시 한 번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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