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불공정거래 엄중 대처"
"금감원,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022년 6월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임기 2년차를 되돌아보면 확고한 금융안정과 따뜻한 민생금융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한 1년이었다"며 "부동산PF 대출,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질서있는 연착륙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 기업과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홍콩 H지수 ELS 손실에 대한 합리적인 분쟁조정기준을 마련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남은 임기 동안은 그동안 추진해 온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미래 금융을 위한 장기 과제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부동산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금융안정과 함께 금융의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기나 불공정거래 등에도 보다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서민들이 억울하게 피해받지 않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 시행되는 가상자산법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AI 기술, 망분리 등이 우리 금융시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보험개혁회의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금감원 조직을 유연하게 바꾸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무엇보다도 금감원이 건강하고 유연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추진 중인 조직문화 컨설팅을 갈무리해 금감원의 조직문화를 굳건하게 확립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감독·검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