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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코잡자" 유통업계, 리유저블·업사이클 등 착한 행보 '눈길'


입력 2024.06.08 08:33 수정 2024.06.08 08:3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친환경 가치 중시하는MZ세대 주 소비층으로 부상

월경용품부터 의류, 식품, 용기 수거 캠페인까지 망라

리유저블 라인.ⓒ라엘

유통업계가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엠제코(MZ+ECO)’ 세대로 불릴 만큼 친환경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유통업계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업체마다 이들을 겨냥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재사용할 수 있는 ‘리유저블’ 제품을 출시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한 ‘업사이클’ 제품을 선보이는 등 플라스틱과 부산물 낭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이어가면서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려는 엠제코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라엘은 가치관과 생활 습관에 따라 월경용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리유저블 라인’을 선보였다. 리유저블 라인은 라엘컵, 면생리대, 안심팬티로 구성된 다회용 월경용품으로,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해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가능하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경제적이다. 라엘은 다회용 월경용품이 생소한 입문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BPA 프리 테스트를 완료한 의료용 실리콘과 국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순면 등을 사용했다. 이에건 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F&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제주 해안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를 출시했다.이번 의류 제작에는 총 2톤 분량의 폐플라스틱이 사용됐으며, 자원이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고 의류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르캐시미어는 24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지속가능한 소재를 확대 적용한다. 르캐시미어는 2014년 론칭 이후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빠진 염소 털을 수거해 캐시미어 원사를 만드는 동물 친화적 생산 공정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캐시미어에 이어 코튼 캐시미어, 리사이클 코튼까지 지속가능한 소재를 한 단계 확장한 일상복을 제안한다.


식품업계는 푸드 업사이클링(새활용)을 통해 버려지는 식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고단백 영양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을 선보였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깨진 조각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 가량 함유한 ESG경영 관점의 간식으로, 포장재도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다. 작년 하반기에는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OB맥주는 푸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협업해 맥주 부산물인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한 고영양 원료 ‘리너지가루’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건강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리너지가루는 일반 밀가루 대비 단백질은 2.4배, 식이섬유는 20배 많은 대체 밀가루로, 리너지가루 1kg을 사용할 경우 부산물 폐기 발생 3kg과 탄소 배출량 11kg을 줄이고 물 사용량 3.7t을 절약할 수 있다.


용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손잡고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체결한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경기도 오산시 아파트 단지 두 곳과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세 곳이 참여했다. 분리 배출된 화장품 유리병은 화장품 용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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