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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정적' 간츠, 이스라엘 전시내각 탈퇴


입력 2024.06.10 18:38 수정 2024.06.10 18:4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민통합당 대표가 9일(현지시간) 수도 텔아비브에서 전시내각 탈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시 내각을 비판해오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전시내각 사퇴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9일(현지시간) 수도 텔아비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진심을 담아 연립정부를 탈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간츠 대표와 더불어 같은 당 소속인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 힐리 트로페르 의원도 이날 전시 내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간츠 대표는 8일까지 전후 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시 내각을 탈퇴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TOI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강경 정책을 고수하자 간츠 대표가 탈퇴를 결정했다”며 “그는 올 가을 조기 총선을 치르자고 촉구하는 등 내각 밖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당인 리쿠드당이 이스라엘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간츠 대표가 내각에서 빠진다 해도 네타냐후 총리의 전시 내각은 바로 붕괴하지 않는다. 다만 중도 성향이었던 간츠 대표가 정책 결정에서 빠지게 돼 가자 전쟁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TOI는 내다봤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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