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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 3단계 휴전안' 채택…이스라엘 "작전 계속"


입력 2024.06.11 14:17 수정 2024.06.11 21:4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스라엘 대사, 자리 비워…하마스 "적극 환영"

지난 5일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소녀가 울고 있다. ⓒ신화/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4개국이 이 결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기권을 선언했으나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다.


결의안에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해당 휴전안을 환영하고 이스라엘 역시 여기에 동의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에는 “하마스 역시 이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양측이 서둘러 조건 없는 휴전을 완전 이행해야 한다”는 문장도 포함됐다.


AP는 “미국은 해당 결의안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이스라엘이 이를 찬성했다는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으나 러시아와 중국, 알제리 등이 의문을 제기했다”며 “또 결의안 초안이 이스라엘에 너무 유리하게 작성돼 있어 협의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수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장과 달리 이스라엘 측은 해당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유엔 이스라엘 대표부의 레우트 샤피르 벤 나프탈리 조정관은 “우리는 인질이 모두 돌아오고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군사 및 정치적 능력이 무력화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발언 순서에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해당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는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내용을 환영한다”며 “가자지구의 영구적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교환 및 가자지구 재건, 구호품 전달을 지지한다. 우리는 이런 조건들을 이행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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