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예선 1위로 3차 예선 진출, 톱시드 배정 받아 일본과 이란 피해
직전 대회 대비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 수 2배 가까이 늘어
아시아에서 8위만 해도 월드컵 본선 무대 밟아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C조 1위(승점 16)로 통과하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일찌감치 C조 1위 자리를 확정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호주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아시아 톱랭커 상위 3팀에게 돌아가는 3차 예선 톱시드 자리를 확보했다.
2년 뒤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본선 진출국 48개 팀)에서 아시아지역에 배정된 티켓은 모두 8.5장이다. 직전 카타르 대회의 4.5장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나서고 있는 한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가능성도 높아졌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 팀이 일단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2개 조에 6개 팀이 한 조를 이뤄,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갔던 직전 카타르 대회 때랑 비교하면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
한국 포함 아시아 ‘빅6’로 꼽히는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무난히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한국은 이미 톱시드를 확보하면서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일본과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물론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아픔을 줬던 요르단 등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할 수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조 2위 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설령 2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남아 있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3, 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또 다시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대결한 뒤 각 조 1위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한 팀을 결정한다.
최근 아시아 축구의 전력이 평준화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 축구가 8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방심과 자만만 경계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따 논 당상이라 해도 무방하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월드컵 참가보다 본선에서의 성적표가 될 것이다.
한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