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배소현(31, 프롬바이오)이 내친김에 내셔널 타이틀 획득에도 도전한다.
배소현은 13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로 노승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안착했다.
배소현은 지난달 제12회 E1 채리티 오픈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바 있다. 이후 지난주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단독 9위를 기록하며 물오른 샷감을 선보이는 중이다.
경기를 마친 배소현은 레인보우힐스에서의 경기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혔다. 그는 “늘 어렵다는 생각이다. 특히 공식 연습 때 느낀 점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가 더 길어진 느낌이라 거기서 어떻게 세이브 하느냐가 관건이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그래서 티샷은 부정확하더라고 숏게임에 집중했는데 다행히 오늘 잘 풀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4언더파의 스코어에 대해서는 “샷 컨디션을 감안하면 좋은 스코어다. 다만 그린 주변 및 좋은 퍼팅 수를 많이 가질 수 있었으나 놓쳐서 아쉬웠다. 파 세이브한 것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선두로 올라선 순위도 만족스럽다는 배소현이다. 배소현은 “솔직히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스코어가 좋지 않아 아쉬웠으나 오늘 플레이하면서 한 홀에서 무너질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고 최대한 비우면서 하려 한 게 도움이 되었다”며 “3일이나 남아 그동안 충분히 다른 선수들도 올라올 기회가 있고 나 또한 무너질 수 있다. 차분하게 메이저 대회답게 한 타한 타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승을 거둔 뒤 여유가 생겼고 계속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이번 대회 욕심이 나긴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