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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대러 제재안 발표…러 돈줄 빈틈없이 옥죈다


입력 2024.06.13 18:15 수정 2024.06.13 23:0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사실상 중국 기업 및 금융기관 겨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텅DC에 위치한 힐튼 호텔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안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제재대상인 러시아의 개인 및 단체와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의 개인과 기관 300여개 대상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의 개인·기관도 추가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유기업 한 곳과 군사 및 금융기업 수십 곳이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군을 돕고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와 광물 개발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 내 제재대상 중 어느 곳과 거래해도 똑같은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러시아와 거래하는 기관들은 앞으로 더 큰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산 반도체 뿐 아니라 외국에서 미국 기술로 만든 반도체도 대러 수출 금지 명단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반도체를 구매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드론과 미사일, 장갑차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제재의 이유로 들었다.


AP는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 기업과 은행들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은행과 기업들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러시아가 중국을 통해 국제 사회의 제재를 회피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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