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와대, 문제제기 언론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가 패소한 적 있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재선)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타지마할 외유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소식에 대해 "검찰의 (김 여사)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나오니 애가 닳긴하나보다"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영등포경찰서에 자신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기사를 게재한 뒤 "문재인 청와대는 이 건과 관련해 문제제기한 언론을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했다가 패소하고 조용히 입을 닫은 적이 이미 있다"고 적었다.
앞서 이날 윤건영 민주당 의원 측은 "배 의원은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김 여사가 오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 의원은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 등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를 착실히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여사) 내외 분과 도종환(전 문체부 장관), 고민정(민주당 최고위원), 윤건영(민주당 의원) 등 3총사께선 '문재인 회고록' 딱 들고 기다리시라"고 꼬집었다.
이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의혹 사건 수사팀에 인지 수사를 주로 담당하는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를 투입했다. 기존 형사1부가 담당하던 사건을 형사2부로 재배당한데 이어 4차장 산하 검사를 투입한 것을 두고, 검찰 안팎에선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관련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배 의원은 "피고발인 김정숙(여사)에 대한 수사는 내일모레인 19일 서울중앙지검의 고발인 조사에서 부터 본격 시작된다"며 "나랏돈 혼자 쓸 권한이 없는 대통령의 부인이 문체부 등을 이용해 예산을 무시로 쓴 증거와 해당부처의 증언을 앞서 밝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최고위원), 도(전 장관), 윤 의원 등이 호위를 위해 무던히 애를 썼으나 말장난과 거짓말이 드러나자 입을 다물어버렸다"며 "이 사건을 다루는 나와 국민의힘 특위는 고발인측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