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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립니다"…한동훈, 본격 여의도 신고식


입력 2024.06.25 05:15 수정 2024.06.25 06:42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24일 당권주자들 공식 행보 개시

한동훈, 종일 국회 곳곳 돌며 눈도장

초선 의원 중심으로 스킨십 강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권레이스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여의도로 복귀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첫날부터 국회의사당 곳곳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초선 의원부터 중앙당사 직원, 사무처 당직자들까지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24일 오전부터 종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특강, 국회 기자실, 의원실 등을 순회하며 의원 및 사무처 당직자 등과 인사를 나눴다.


당내 의원 중에서는 주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스킨십에 공을 들였다.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 번째 공부모임에서 "당 지도부는 모든 방법으로 국민들 실현시키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의 잘못을 처절히 반성해 남은 1년 동안 이 문제를 어떻게 바로잡고, 지지자들이 답답하고 우울해하고 실망한 것들을 (어떻게) 반전과 회복을 시킬지, 똘똘 뭉쳐서 헌법적 가치와 사법적 정의·공정을 갖고 정권의 국정 성공을 탄탄대로 반전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초선 의원들에게 건투와 건승을 빌었다.


이후 '친윤계'이자 바로 직전 당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이 주최한 당내 공부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는 김 의원을 격려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해야할 일이 대단히 많다"며 "(이를) 정확히 캐치해 포럼을 이끌어주는 김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정치를 하면서 이런 정신을 배우고 꽃을 피우며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난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국민의힘에서 (이를) 끝마치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전 11시에는 소통관에서 국회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백브리핑을 열고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 당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건강한 당이고 포용적이고 유연한 대중 정당이다. 당연히 당심과 국민의 마음이 일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 제안에 반대하는 당원들을 향해서는 "지금의 민심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이렇게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점심에는 중앙당사로 이동해 건물에서 근무 중인 미화원·경비원·건물관리인들과 함께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첫 오찬을 가졌다. 점심식사 자리에는 한 위원장과 장동혁 의원, 김형동 의원, 당사 직원 9명이 함께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의원회관 고동진 의원실에서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오후에도 한 위원장의 신고식은 오전에서 대부분 일정을 마친 다른 후보들과 달리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됐다. 여의도에 간만에 복귀한 만큼 첫날은 '맨투맨' 전략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실과 국민의힘 사무처를 돌며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의원회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후 2시부터 '친한계' 고동진 의원실을 시작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고 의원실에 방문하자 한 위원장은 내부에 배치된 고 의원의 캐리커처가 좋다며 칭찬했고, 고 의원은 자신의 중학교 때의 좌우명을 담은 액자를 소개했다. 이후 방문한 의원실에서는 보좌관들이 더 중요하다며 허리를 숙이고 악수를 나누며 자신을 소개했다.


배현진 의원실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배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위원장에 우호적인 포지션에 있는 만큼, 문 앞까지 나와 한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 위원장은 근황을 물었고 배 의원은 웃으며 답했다. 한 위원장이 의원실을 나갈 때도 그를 마중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형동 의원실을 거쳐 '러닝메이트' 박정훈 의원을 마주했을 때는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박 의원은 "우리 방 와보셨나. 나는 (출마 기자회견을) 3시에 한다"며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강병구·김석기·강민국 의원실 등을 순회했으며, 중간 옥상 공원에서는 그를 알아보는 당직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의원회관 옥상에서 국회 사무처 당직자와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에는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이 당권주자로 나섰다.


이들은 전날 1시간 간격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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