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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랭지 밭작물 해충 대비해야”


입력 2024.07.03 11:00 수정 2024.07.03 11:00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배추좀나방 등 해충 특징과 관리방법 설명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은 장마 뒤 고온기에 대비해 고랭지 밭작물에 잘 발생하는 배추좀나방 등 해충에 대비해야 한다고 3일 강조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배추좀나방은 배춧과 작물의 최대 해충으로 매년 고랭지 여름 배추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대관령 고랭지 밭에서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는 유충, 7월 상순부터 8월 상순까지는 성충이 많이 발견된다. 유충은 배추 어린잎을 갉아 먹어 생육 초기에 큰 피해를 준다. 살충제 저항성이 큰 해충이므로 기작이 다른 약제를 살포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기존에는 배추좀나방 등 나방과 진딧물류가 배추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었지만, 최근에는 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 지방 해충인 벼룩잎벌레가 많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벼룩잎벌레는 다양한 배춧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딱정벌레목 해충이다. 유충은 뿌리를, 성충은 잎을 주로 가해하며 배추 생육 전반에 피해를 준다. 특히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매개충이므로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배추, 감자, 옥수수 등에 피해를 주는 진딧물은 식물체 즙액을 빨아 먹으며 식물체 간 바이러스를 옮긴다.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며 고랭지에서도 매년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주므로 발견 즉시 방제한다. 주로 잎 뒷면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약제를 잎 뒷부분까지 충분히 뿌려줘야 한다.


파밤나방, 왕담배나방 등의 밤나방과(科) 유충은 배추, 감자, 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의 잎과 줄기 등에 해를 입힌다. 보통 3~4cm 크기의 유충이 작물의 잎을 갉아 먹고, 배설물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나방류가 잘 발생하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최근에는 열대거세미나방과 같은 새로운 종이 외국에서 유입돼 대발생하므로 주의한다.


이들 해충류는 다양한 작물을 먹이로 하고 번식 속도 또한 매우 빠른 편이므로 방제 적기를 놓치면 피해율이 급증한다. 따라서 발생 초기에 등록 약제로 적극 방제해야 한다.


조지홍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올해 5~6월 대관령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았다. 기온은 곤충 발육과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비해 주요 해충의 발생과 방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랭지 지역 이상기상에 대비해 지속적인 관찰과 적절한 방제로 해충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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