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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4년 만에 정권 교체 '확실'… 노동당 스타머, 총리 '예약'


입력 2024.07.04 18:06 수정 2024.07.04 18:2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영국 제1야당 노동당 과반 압승 유력

지난달 26일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노동당 대표가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보수당 대표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쳐다 보고 있다.ⓒAP/뉴시스

영국에서 차기 총리와 새 정부 구성의 운명을 결정할 총선 투표가 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여론조사대로라면 중도좌파 노동당의 승리가 사실상 예약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거는 이날 오전 7시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650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해 오후 10시에 끝난다. 영국 선거에는 비례대표제가 없고 각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당선된다.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발표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총리는 지난 5월 22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였던 2%를 달성하자 이날 선거를 치룰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찾아왔던 경기 침체를 극복했다고 판단하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체감 물가와 르완다 정책(반 이민정책) 실패 등의 이유로 보수당의 지지율은 지난 6주 내리 노동당에 크게 뒤졌다.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보수당은 22%, 노동당은 39%의 정당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외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15%, 중도좌파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12%, 녹색당은 7%를 각각 기록했다.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431석을 차지해 하원의 과반인 326석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수낵 총리는 물러나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차기 총리로 올라선다. 노동당이 총리를 배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반면 보수당은 102석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현재(344석) 의석수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보수당 역대 최소 의석이다. 여론조사 기관 사반타의 크리스 홉킨스 정치연구소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당의 소멸이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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