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하위 안도 미키…고양서 두번 울다


입력 2008.12.14 10:05 수정         박상현 객원기자
안도가 스스로 만족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낮게 나온 이유는 바로 회전수 부족이었다.


2006-07 세계선수권 우승 등 한동안 일본 에이스로 불리던 안도 미키(21·일본)가 경기도 고양에서 두 번 울었다.

안도는 13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당서 벌어진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 스케이팅에서 102.81점에 그치는 부진 속에 합계 158.25점으로 6명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도는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곡을 지젤에서 까미유 생상의 교향곡 3번 ´오르간´으로 바꾸고 쿼드러플 살코를 넣는 초강수를 두고도 자신의 기대보다 훨씬 낮은 점수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안도는 경기가 끝난 뒤 대만족을 표하며 웃어보였지만 심판관들의 채점 결과에 이내 얼굴이 굳어졌다.

안도가 스스로 만족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낮게 나온 이유는 바로 회전수 부족이었다.

첫 번째 기술이자 자신의 필살기 가운데 하나인 쿼드러플 살코를 먼저 시도했지만 회전수 부족과 함께 가산점(GOE)도 1.60점이나 깎였다. 트리플 플립도 다운그레이드였고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 컴비네이션 과정 역시 플립에서 다운그레이드가 됐다. 트리플 러츠, 더블 룹 2회 컴비네이션에서도 룹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현상이 나왔다.

여기에 플라잉 싯스핀과 직선 스텝 시퀀스 역시 레벨 2에 그쳤고 특히 플라잉 싯스핀 과정에서는 GOE에서 0.06점이 깎이고 말았다.

안도는 올 초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4대륙선수권에서도 3위에 머물렀다. 당시에도 안도는 쇼트 프로그램서 2위를 차지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부진을 보이며 조아니 로셰트(21·캐나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더 좋은 연기를 보이고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며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까지 바꿨던 안도는 결국 고양에서 결코 좋지 못한 기억만을 안은 채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와신상담할 수밖에 없게 됐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2008-09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최종 순위]

① 아사다 마오(일본) 65.38 +123.17 = 188.55
② 김연아(한국) 65.94 + 120.41 = 186.35
③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50.48 +115.88 = 166.36
④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55.8 +112.13 = 168.01
⑤ 나카노 유카리(일본) 62.08 +99.85 = 161.93
⑥ 안도 미키(일본) 55.44 +102.81 = 158.25
※ 쇼트 프로그램 + 프리 스케이팅 = 종합점수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상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