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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건희 문자, 실제는 사과 어렵다는 취지로 기억"


입력 2024.07.05 19:34 수정 2024.07.05 19:3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사과 허락 안 했다? 저야말로 사과 강력 요구"

"어떤 답 드려도 오해 소지 있을 거라 생각해"

"전대 앞두고 나오는 게 건전한 의도로 안 보여"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 의사가 담긴 문자메시지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5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 여사가) 사과를 하려 했는데 제가 받아주지 않았다는 건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게 (문자를 받은지) 6개월 지난 다음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오는 게 좀 의아하고 건전한 의도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그리고 그 시점에서 저쪽이 일종의 이런 프레임을 제기하는 거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의 언급은 누군가가 한 후보에게 '총선 참패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논란을 확산시켰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공적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그렇게 거기서 제가 답을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그 전후로 해서 계속적으로 제가 당시 총선 상황들, 민심 감안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계속 피력하고 있다. 그 시점에도 그랬고 그 이후도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저한테 마치 제가 사과를 허락하지 않아서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이건 너무 무리하고 팩트에도 맞지 않는 얘기"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면, 그 전후 상황을 생각해보시면 저야말로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과를 여러 차례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는 "(김 여사에게) 제가 답을 안 한 이유는, 답을 해도 이상한 거 아니냐. 제가 그 시점에서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강력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청드리고 있는 상황인데 제가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너무나 명확하지 않느냐"라며 "어떤 답을 드려도 오해와 분란의 소지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여권 일각에선 총선 당시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한 후보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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