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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5층' GBC 설계변경안 철회…"105층 복귀는 아냐"


입력 2024.07.08 16:24 수정 2024.07.08 16:2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55층 2개동 유지하며 공공기여 및 랜드마크 효과 높이는 쪽으로 협상할 듯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관련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고 보완된 안을 서울시에 다시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문을 지난 5일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GBC를 105층이 아닌 55층 2개동으로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내놨으나 서울시가 반발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결국 서울시가 추가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인허가 등을 진행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보완된 설계안을 새로 만들어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새 설계안을 바탕으로 추가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설계변경안 철회가 ‘105층으로의 원안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55층 2개동으로 짓되 세부 사항에 대해 서울시와 조율해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 제안서를 철회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면서 더 상징적인 방향으로 보완해 제출하기로 했다”면서도 “새로운 안에 초고층(105층)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105층 규모 랜드마크 타워를 중심으로 GBC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5월 20일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동과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구성되는 설계변경안을 내놨다. 건설비용 부담이 높아지며 랜드마크를 고집하기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안으로 변경키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원안대로 105층 규모로 짓거나, 55층 2개동으로 설계를 바꿀 경우 사전협상부터 다시 진행해 공공기여 등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GBC가 들어설 옛 한국전력 부지는 현대차그룹이 매입한 2014년 이후 10년 넘게 ‘공터’로 남아있다. 당초 GBC는 2020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었으나, 건설경기 불황 및 서울시와의 갈등 등으로 아직 터파기 공사조차 마지지 못한 상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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