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재확인 반영
7월 25bp 금리 인하 답변 1% 불과
채권전문가 99%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 등을 고려한 의견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8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시장 지표(BMSI) 설문응답자 99%는 7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는 2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기간은 7월1일∼4일이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63개 기관 100명이 응답해 참여했다.
업무별 참여자는 운용(펀드매니저·트레이더 등) 29명, 중개(브로커·IB업무자 등) 7명, 분석(애널리스트·이코노미스트·RM업무자 등) 27명, 기타 37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오름세가 완연히 둔화하며 긴축완화 조건이 점차 충족되는 것으로 보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된 만큼 7월 금통위에서는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 BMSI는 101.6으로 전월(103.4)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미 양국의 물가지수 안정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대선과 주변국 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금리 하락을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 전망 BMSI는 112.0로 전월(112.0)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금리 하방압력은 여전하나 미 대선 토론 이후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돼 8월 금리하락 및 상승 응답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BMSI는 124.0로 전월(112.0)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환율 BMSI는 108.0로 전월(107.0)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미 고용지표 둔화로 인한 달러약세 요인과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 강세 요인이 혼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