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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작들 긴장해야”…대체불가 ‘젠틀맨스 가이드’의 자신감 [D:현장]


입력 2024.07.09 17:55 수정 2024.07.09 17:5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예측불가’ ‘대체불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의 수식어다. 작품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뉴시스

독특한 전개와 중독성 넘치는 음악으로 쉴 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외부비평가상, 드라마리그어워즈 등을 휩쓸었고, 한국 프로덕션 또한 아시아컬처어워드 2관왕,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을 수상하며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1인9역을 소화하는 배우 정상훈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 참석해 “‘젠틀맨스 가이드’는 군더더기가 없는 총천연색 작품”이라며 “다른 뮤지컬 대작들은 긴장해야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상훈과 함께 다이스퀴스 역에는 정문성·이규형·안세하가 캐스팅됐다. 다이스퀴스는 ‘젠틀맨스 가이드’의 백미인 1인9역을 연기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재연 당시 이 역할을 맡았던 정상훈은 4년 만에 다시 다이스퀴스를 연기한다.


정상훈은 “1인 9역이 쉽지 않다. 퀵체인지 연습을 안무연습처럼 따로 하는데 짧게는 15초, 길게는 20초 안에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사고도 조금씩 있지만 관객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웃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뮤지컬과는 비교불가한 코미디이고, 어떤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음악, 노래를 잘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귀호강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이스퀴스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몬티 나바로는 수려한 외모와 번뜩이는 재치를 겸비한 인물로 송원근·김범·손우현이 나눠 연기한다. 특히 김범과 손우현은 ‘젠틀맨스 가이드’가 뮤지컬 데뷔작이다.


손우현은 “고등학교 때 청소년 극단에서 뮤지컬을 처음 접한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젠틀맨스 가이드’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주 첫 공연을 했는데 꿈을 이룬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재미있고 신나게 참여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범 역시 “지난주에 (뮤지컬) 데뷔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본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이 기억난다.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고 언젠가는 저런 곳에 설 수 있을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예전에 시상식에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는데 너무 두렵고 어렵다. 다행히 주저앉지 않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작품엔 시벨라 홀워드 역의 허혜진·류인아, 피비 다이스퀴스 역의 김아선·이지수 등이 함께한다. 공연은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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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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