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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 있었다…“자사주 매입·소각, 상반기에만 9兆”


입력 2024.07.10 14:00 수정 2024.07.10 14: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제도 발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10건

주주환원 관심 확대…소각, 전년 比 190.5% 급증

매입은 25.1% 올라…배당액도 3.7% 긍정 변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올 상반기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액 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건수는 10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4건, 예고는 6건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키움증권·콜마홀딩스·메리츠금융지주 등 3개사, 코스닥시장에서는 에프앤가이드 1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콜마홀딩스의 경우, 예고 공시를 먼저 올렸으나 지난달 26일 본 공시를 완료했다.


현재 예고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DB하이텍·우리금융지주·HK이노엔·콜마비앤에이치 등 5개사다. 이들은 대부분 올 3~4분기에 본 공시를 게재할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일반적으로 낮은 증권·은행 업종의 공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실제로 증권·은행 업종의 PBR은 키움증권이 0.64배, KB금융 0.46배, 우리금융지주 0.33배, 메리츠금융지주 1.65배 등이다.


ⓒ한국거래소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자사주 소각은 7조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190.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00억원) 대비 25.1% 올랐다. 배당액은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2조9000억원) 대비 3.7% 소폭 늘었다.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동안 대체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달 2800선을 돌파, 국내 주가지수 상승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금액은 최대 22조4000억원(6월 말 기준)으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중 개발하고,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및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을 4분기에 개발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기업설명(IR)을 하반기에 추진하고 상장기업 대상 간담회·교육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기업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의 방향성이 기획재정부의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로 구체화하면서 향후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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