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위기의 명품 플랫폼, 너도나도 ‘선착순’ 마케팅 총력전


입력 2024.07.10 16:17 수정 2024.07.11 14:32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엔데믹·고물가 장기화로 명품 구매 주춤

수익성 개선 및 소비자 유인 끌 돌파구 절실

선착순 중고 아이템 기획전.ⓒ머스트잇 앱 캡처

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 업계가 고객 유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보복소비 폭발로 명품 수요가 늘며 수혜를 누렸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고물가·경기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업황이 좋지 않자 선착순, 한정 특가 등의 키워드를 앞세워 소비심리 자극에 나선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최근 앱 내 ‘선착순 중고 아이템 최대 88% 할인’ 배너를 띄우고 루이비통, 샤넬, 디올, 에르메스, 티파니앤코 등의 중고·리퍼브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트렌비도 ‘온라인 초저가 선착순 한정’ 행사에서 구찌, 끌로에, 루이비통 등의 가방·의류·주얼리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트렌비는 자체 검색엔진 ‘트렌봇’을 통해 전 세계 명품브랜드의 정품 만을 엄선해 상품 및 세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 후 원하는 상품을 전 세계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발란 역시 ‘3일 선착순 특가’ 및 ‘한정 수량 선착순 특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모두 해당 행사에 선착순, 특가 등의 문구를 넣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선착순, 한정 수량, 특가라는 파격적인 문구를 통해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 구매충동을 일으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고물가 장기화로 명품 소비가 주춤해지면서 수익성을 극대화 할 돌파구 마련이 중요해졌다.


실제로 머스트잇의 지난해 매출액은 249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5% 줄었다. 이 기간 트렌비와 발란도 매출이 각각 44%, 56% 감소했다.


캐치패션은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3월 돌연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발란은 지난 5월 박세익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한 만큼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CFO는 신규 투자 유치 및 상장 준비 등에 전력하며 발란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트렌비는 지난달 시리즈 E 투자를 받은 만큼 기존 명품 사업과 중고 명품 사업을 함께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트렌비는 올해 3월 중고명품 오프라인 센터를 오픈해 3개월 만에 전국 20여개 센터로 확장하며 중고 명품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GS25, GS 더프레시 매장을 통한 중고명품 소싱도 시작해 고객의 중고명품 판매의 접근 편의성을 더욱 개선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중고 명품 사업 모델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글로벌로의 확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